고온다습한 여름철 장마는 면역력 저하뿐만 아니라 세균과 곰팡이의 증식으로 다양한 감염병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이번 여름은 특히 긴 장마가 예보돼 이로 인한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여름 장마철에 주의해야 할 다양한 감염병과 이들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사항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식품 매개 감염병 피하기

여름철에는 장마로 인해 바이러스와 미생물이 급증하는 환경이 조성되어 특히 식품 매개 및 수인성 감염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쉽게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감염병으로는 장염비브리오균감염증, 살모넬라균감염증, 노로바이러스, A형 간염 등이 있습니다. 장염비브리오균감염증은 주로 오염된 해산물을 섭취한 후 상복부의 극심한 통증과 함께 발열, 복통, 설사를 동반하게 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해산물의 신선도가 떨어져 이러한 감염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는 불결한 환경에서 쉽게 퍼지는 식중독의 주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은 이러한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심각한 탈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경계해야 합니다. 따라서, 여름철 외식 시 위생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고 육류나 해산물은 반드시 적정 온도로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깨끗한 물을 이용하며,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예방의 첫 걸음입니다.

모기 및 해충 매개 감염병 예방

장마철에는 고인 물이 생기기 쉬워 모기의 번식이 증가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말라리아, 일본 뇌염, 덩기열, 쯔쯔가무시증과 같은 해충 매개 감염병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말라리아는 감염된 모기에게 물린 후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을 보이게 되며 심각할 경우 생명에까지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일본 뇌염 또한 모기를 통해 전파되는 병으로, 초기에 고열과 두통을 유발하며 발병이 진행되면 의식장애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해충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모기와의 접촉을 피하고, 야외 활동 시 긴소매 옷을 착용하며, 해충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미리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 위험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특히, 주말이나 여름철 피크 시즌에 캠핑이나 바베큐를 계획한다면 해충 차단에 좀 더 신경 쓰고, 위생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습한 날씨로 인한 피부질환 주의

장마철의 땀 나고 습한 환경에서는 피부의 장벽이 약해져 피부감염이 발생하기 쉬라이며, 무좀, 접촉성 피부염, 농가진 등의 피부질환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무좀은 발가락에 피부사상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심한 가려움증과 냄새가 동반되며 물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접촉성 피부염은 독성물질이나 화학물질에 피부가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지만, 습도가 높아지면 자극에 더욱 민감해지므로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농가진은 주로 소아에게 발생하는 얕은 화농성 감염으로, 피부에 작은 반점이나 물집이 나타나 지름이 2cm 이상 자란 후 고름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러한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통풍이 잘되는 옷을 착용하고, 땀을 흘린 후에는 가벼운 제형의 클렌저로 세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피부를 자극하지 않도록 향료가 없는 중성 또는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론적으로 여름철 장마는 다양한 감염병의 위험이 증가하는 시기로, 충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식품 매개 감염병, 해충 매개 감염병, 피부질환은 특히 유의해서 예방해야 할 주요 사항입니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위생 관리 및 예방 조치들을 통해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또한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감염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