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류마티스병원 연구팀이 전신홍반루푸스(루푸스) 발병에 관여하는 핵심 유전변이를 규명했다. 이 연구는 루푸스의 유전적 원인을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며, 새로운 면역유전자 분석 도구도 개발됐다. 연구 결과는 조기 진단 및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유전변이의 발견: HLA 유전자의 아미노산 변화
연구팀은 MHC(Major Histocompatibility Complex) 영역의 중요성과 그 안에 포함된 HLA 유전자의 변이를 집중적으로 분석하였다. HLA 유전자군 내 특정 아미노산 변화가 전신홍반루푸스 발병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 이러한 변이는 항원 결합 방식을 변경시켜, 자가항원을 외부 침입자로 지속적으로 잘못 인식하도록 만듭니다. 이는 면역 체계가 자기 조직을 공격하는 자가면역 반응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아미노산 변화는 루푸스 환자에서 자주 관찰되는 면역 이상 반응의 기전을 설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즉, HLA 유전자의 특정 변형이 면역계의 오작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이는 루푸스 발병의 기초를 이해하는 데 있어 흥미로운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연구자들은 이러한 변형이 루푸스 환자에서 어떻게 발현되고, 예방 및 치료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를 다각도로 탐구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발견은 개인의 유전적 특성에 따라 루푸스 발병의 위험도를 보다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다. 루푸스 환자들이 가진 다양한 유전적 배경을 분석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예방 및 치료 전략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C4 유전자의 결핍과 비정상적인 구조적 변화
연구팀은 C4 유전자의 개수 차이와 비정상적 구조가 루푸스의 발병과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 결과, C4 유전자가 결핍되거나 비정상적인 긴 비번역 서열이 삽입된 경우, 면역체계에서 보체 단백질의 생성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위험을 더욱 증가시킬 가능성을 나타내며, 면역 시스템의 균형이 깨지게 되는 주된 원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C4 유전자의 결핍은 면역 조절의 실패와 관련이 있으며, 이는 루푸스 환자들에게서 흔히 관찰되는 면역 이상반응을 더욱 부각시킨다. 이러한 연구는 루푸스 뿐만 아니라 다른 자가면역질환 및 면역 관련 질환의 원인 규명에도 기여할 수 있는 중요성이 있다. C4 유전자의 분석을 통해 유전자 결핍이나 변형과 같은 개인적 특성을 이해함으로써, 환자에 대한 연구 및 진단 전략을 보다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발견이다. 특히 개별 유전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 접근이 루푸스 관리에 있어 어떻게 효과를 발휘할지를 탐구하는 것이 필요하다.새로운 면역유전자 분석 도구의 개발
연구팀은 MHC 영역 내의 유전변이를 고해상도로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유전자 분석 도구인 MHC 참조 패널을 개발하였다. 이 도구를 통해 HLA 유전자와 C4 유전자의 유전변이를 동시에 정밀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현되었다. 이는 국립보건연구원의 CODA 시스템을 통하여 다양한 연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되었다. 이 새로운 도구는 자가면역질환뿐만 아니라 감염병, 만성염증질환 등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어 향후 면역유전학 분야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게 만든다. 아울러 이러한 도구의 보급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유도하고, 유전적 원인 규명에 있어 더욱 정교한 방법론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또한 향후 임상 적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개인별 유전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진다면, 루푸스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연구는 전신홍반루푸스 발병에 관여하는 유전변망이 규명되었으며, 이를 통해 질환의 유전적 기초를 명확히 이해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배상철 교수는 이러한 발견이 조기 진단 및 개인 맞춤형 치료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임을 강조하였다. 앞으로 이 연구를 바탕으로 한 향후 연구는 자가면역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